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마리아’에 속수무책…섬 전체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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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 ‘마리아’에 속수무책…섬 전체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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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2 09:28:22 | 수정 : 2017-09-26 16: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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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설 복구에 4~6개월 걸려…카리브해에서 18명 사망
푸에르토리코 우마카오에서 2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로 전봇대들이 쓰러지면서 전선들이 길 위에 나뒹굴고 있다. (AP=뉴시스)
카리브해 섬나라 곳곳을 휩쓸고 있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를 암흑으로 만들었다.

미국 CNN·NBC 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야부코아 해안에 4등급 상태의 허리케인 마리아가 상륙했다.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지붕과 창문 등이 부서졌고, 나무가 뽑혀나가는 등 섬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 기상청은 일부 지역의 강우량이 약 35인치(89cm)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며, "남·북·동쪽 해안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리아 탓에 푸에르토리코 전력시설이 완전히 망가졌다. 섬 전체에 전기가 끊겨 350만 명의 주민들은 암흑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100만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던 푸에르토리코는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도 전에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복구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리카르도 라모스 푸에르토리코 전력공사 최고경영자는 “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복구하는 데 4~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들과 수도시설의 전력을 우선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가 이처럼 강력한 허리케인을 맞은 것은 85년 만이다. 허리케인 어마는 푸에르토리코에 도달했을 때 마리아보다 약했다. 푸에르토리코 주정부는 마리아가 상륙하기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섬 전역에 대피소 600여 곳을 마련했으나 상당수 대피시설이 강풍과 폭우에 부서졌다. 산후안·아구아디아·폰스 등 항구도시에 있는 공항은 홍수와 잔해 때문에 22일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허리케인 마리아로 물에 잠긴 주유소 건물 옆을 걷고 있다. 20일(현지시간)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푸에르토리코 섬을 강타해 홍수가 발생하고 섬 전역에 전기가 끊겼다. (AP/뉴시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신시설을 복구해 피해자 집계를 제대로 진행할 경우 인명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홍수와 산사태가 몹시 심각하다”며 “긴급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천 명의 주민들을 돕기 위한 중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21일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푸에르토리코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시가옥·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 보험에 들지 않은 부동산 손실을 보장하는 저금리대출, 개인과 기업 소유주의 피해 회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포함한 연방정부 지원을 명했다.

한편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카리브해 지역 인명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전체 사망자는 푸에르토리코를 포함해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를 지나며 2등급으로 위력이 약해졌다가 21일 새벽 푸에르토리코를 빠져나와 해상에서 다시 3등급으로 강해져 영국령 터크스 제도로 향하고 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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