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규모 7.1 강진 발생해 사망자 속출…천발지진이라 피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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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규모 7.1 강진 발생해 사망자 속출…천발지진이라 피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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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0 08:16:00 | 수정 : 2017-09-20 09: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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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 발생 기념한 날 공교롭게 강진 덮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지역에서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P=뉴시스)
19일(현지시각) 멕시코 중남부에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2일 멕시코 남부 해안이 규모 8.1의 강진 피해를 당한 지 11일 만이다. 미국 CNN 방송은 최소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최소 1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멕시코시티 남동쪽 123km 지점 푸에블라 인근 지하 51km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진앙과 가까운 푸에블라·모렐로스·멕시코 주와 멕시코시티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진앙에서 120km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 가옥, 학교, 사무실 등 건물 27채가 붕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 지역 병원에 대피령을 내렸고 환자들을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길 것을 명령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380만 명이 정전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1985년 9월 19일 발생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대지진을 기억하는 행사가 열린 날 발생했다. 이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지진 대피 훈련 등을 한 지 몇 시간 후 지진이 강타한 것이다.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지역에서 한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CNN 방송은 안전모를 착용한 구조대원들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건물 2층 높이로 쌓인 잔해 더미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ABC 방송은 현지 보도를 인용해 멕시코시티의 한 학교 입구에서 적어도 2명의 어린이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상태이며, 이웃과 구조대원들이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2일 발생한 남부 해안 도시를 강타한 강진과 같은 천발지진이다. CNN 방송의 기상학자는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 때문에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있다가 지진을 경험했다는 한 미국인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공항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테러가 발생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지진을 경험했다는 또 다른 한 여행객은 진동이 6분~7분 정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지진 발생 직후 멕시코시티 거리로 사람들이 봇물이 터진 것처럼 쏟아져 나왔고 다들 큰 충격을 받아 두려움에 떨거나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지진을 겪은 시민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피해 현장을 촬영해 올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도로가 쩍 갈라지거나 찢겨진 한 쪽이 솟아올라 있다.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거대한 기둥이 무너지면서 고급 승용차를 덮쳐 종잇짝처럼 구겨놓기도 했다. 건물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형체도 없이 부서진 곳도 있다. 불이 나거나 건물 창문이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도 올라왔고, 지진 당시 건물 안에서 느낀 진동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멕시코 당국은 멕시코시티의 모든 공립·사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멕시코시티의 공항도 모든 기반 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며 폐쇄한 상태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20일(한국시각)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들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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