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기미 없다" 檢,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징역 7년 구형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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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기미 없다" 檢, '상습 성추행 혐의' 이윤택 징역 7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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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7 13:45:15 | 수정 : 2018-09-07 16: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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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처럼 군림하며 수십 차례 배우 성추행"
이윤택, "완성도 높은 연극 만들려는 과욕이 빚은 불찰"
극단 단원 성폭력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1차 공판에 출석하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으로 이동했다. (뉴시스)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이윤택(66) 전 연희당거리패 예술감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이 법원에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감독은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려는 과욕이 빚은 불찰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피해자들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법원은 이달 19일 선고할 예정이다.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및 보호관찰을 명령해 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씨가 2010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 단원 8명에게 23차례에 걸쳐 자신을 안마하게 하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게 하고, 연기를 지도한다며 배우들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진 혐의가 있다고 본다.

통신사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이 씨가) 극단 내에서 왕처럼 군림하면서 20여 명의 여자 배우를 성추행해온 점과 그다지 반성의 기미가 없고 피해자들이 엄벌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밝혔다. 검찰은 연극계에서 이 씨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그가 (무대에 설) 배우 선정과 퇴출에 강력한 힘을 쥐고 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본다. 앞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씨에게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고소인은 17명으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62건의 사건 신고가 있었지만 공소시효 탓에 2010년 4월 이후 고소한 피해자 8명의 사건에 대해서만 법원이 심리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배우들에게) 성기 부분을 안마하게 한 부분을 체육인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안마 방법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안마를 통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피해자들 변호인은 "열정을 바친 곳에서 수장인 피고인으로부터 평생 지울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당해 지금도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8명을 제외한 다른 피해자는 공소시효 문제로 법원 판단도 못 받고 피해 사실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최후진술에서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려는 열정으로 하다 보니 과욕으로 인한 불찰이 있었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내 연기 지도에 상처 입은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잘못을 반성하고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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