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과 3시간 넘게 대질…의혹 모두 부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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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드루킹과 3시간 넘게 대질…의혹 모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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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0 09:27:13 | 수정 : 2018-08-10 14: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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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귀가하며 "이제 특검이 공정한 답 내놓으라" 요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뉴시스)
드루킹 김동원(49·남·구속 기소) 씨의 여론 조작 의혹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전 집으로 돌아갔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김 지사 신병처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약 20시간 만인 10일 오전 5시 2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섰다. 이날 출석은 6일 1차 소환조사에 이은 두 번째로 특검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김 지사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먼저 김 지사를 상대로 조사를 한 후 김 씨와 3시간 30분 동안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애초 대질은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중간 일정에 시간을 사용하면서 오후 10시 30분부터 시작했다. 대질은 특검 사무실 9층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했으며 김 지사와 김 씨가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그간 동일한 사안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던 만큼 이날 대질 조사에서도 진술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김 씨는 2016년 11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김 지사에게 시연했고 이를 사용하라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해당 날짜에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긴 했지만 킹크랩 시연을 참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신과 김 씨의 관계가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김 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킹크랩으로 댓글 조작을 한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반해 김 씨는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승인했고 인사 청탁에도 관여했으며 6·13 지방선거에 지원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여러 자료를 통해 두 사람 각각의 진술이 얼마나 믿을만한지 확인해왔던 특검은 이날 대질 조사를 통해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분명히 파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김 지사와 김 씨의 진술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김 지사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조사를 모두 마치고 특검 사무실을 나선 김 지사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며 조사에 임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 씨 측에게 일본 지역 총영사직 인사를 제안했는지 묻는 질문에 "입장 바뀐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6일 첫 피의자 소환 조사 때부터 이날 2차 소환 조사까지 특검 사무실을 들고 날 때마다 이 질문을 받았지만 매번 의혹을 부인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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