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반도체 백혈병' 분쟁 곧 종지부…삼성·반올림, 조정안 수용 합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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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은 '반도체 백혈병' 분쟁 곧 종지부…삼성·반올림, 조정안 수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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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3 10:29:01 | 수정 : 2018-07-23 12: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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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안에 피해자 보상과 삼성전자 사과 등 포함할 전망
4일 오후 7시 40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옆에서 반올림, 문송면·원진 노동자 산재사망 30주기 추모위원회, 민중공동행동 등이 '삼성 포위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행렬 맨 앞부터 차례로 한혜경 씨, 한 씨의 어머니,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 (뉴스한국)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에 걸려 사망하면서 시작한 분쟁이 11년 만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피해자를 대변하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내놓을 중재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정위는 이달 18일 반올림과 삼성전자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발송했고, 답변 마감일인 21일 양측 모두 조정위의 2차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조정위가 아직 중재안을 만들지 않아 백지 상태이지만 양측이 '조정위가 어떤 내용을 중재안에 담더라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2차 중재안에는 ▷새로운 질병의 보상 방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안 ▷삼성전자 사과 ▷반올림 농성 해제 ▷재발 방지와 사회 공헌이 담길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회사 책임을 인정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조정위는 반올림과 삼성전자에 2차 조정을 위한 제안서를 발송하며 조정위의 중재안을 양측이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는 대신 중재안에 반드시 따르도록 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어느 한쪽이 중재안을 거부하면 조정위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올림과 삼성전자 모두 2차 중재안을 따르겠다고 한 만큼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는 반올림 피해자 보상이 끝날 전망이다.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경기도 용인시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황유미 씨가 2007년 3월 22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시작했다. 2003년 10월에 회사에 들어간 황 씨는 입사한 지 약 2년 만에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 목숨을 잃었다. 유족은 황 씨가 직업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2007년 11월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렸고 대책위는 이듬해 반올림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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