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합니다" 새로 교체한 매트리스서도 기준 이상 라돈 검출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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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합니다" 새로 교체한 매트리스서도 기준 이상 라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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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8 14:08:27 | 수정 : 2018-05-30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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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전 판매한 제품도 고농도 라돈 방출
환경보건시민센터, 안전지침 제시
2007년에 생산한 대진침대 '뉴웨스턴슬리퍼' 제품의 방사능을 측정한 모습.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기사 수정 : 2018년 5월 30일 오전 11시 37분]환경보건시민센터와 라돈침대피해자모임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조사와 정부가 라돈 침대를 허술하게 관리한다고 지적했다. 안전하다며 새로 교체한 매트리스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나오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시민단체 태양의학교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이달 22일 대진침대로부터 새로운 침대 매트리스를 받았다. 대진침대는 2011년 12월 구입한 '네오그린헬스'를 회수하고 이달 8일 생산했다는 '모젤'로 바꿨다. 대진침대가 안전하다며 바꾼 매트리스인데 여기서도 라돈이 나왔다.

A씨는 '라돈아이'로 새 매트리스의 라돈 농도를 측정해보니 932베크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기준 148베크렐의 6배가 넘는 수치다. 문을 닫고 자는 조건에서는 998베크렐까지 치솟았다. 베크렐(Bq)은 방사성 물질이 방사능을 방출하는 능력을 표기하는 국제 표준 단위로, 1초당 하나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것이다.

대진침대가 2010년 이전 판매한 매트리스에서도 고농도 라돈을 확인했다는 소비자도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태양의학교가 이달 20일 서울 여의도에 사는 대진침대 사용자의 요청으로 2007년 구입한 '뉴웨스턴슬리퍼'의 방사능을 방사능 측정기 '인스펙터'로 측정해보니 시간당 0.724 마이크로시버트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연간 피폭한계 1미리시버트의 6.6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시버트는 방사선을 쏘였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로 가장 큰 단위는 Sv이고 그 다음은 mSv(미리시버트), μSv(마이크로시버트)로 크기가 줄어든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 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 연간 기준치 이상의 대진침대 명단을 발표했는데 모두 2010년 이후 생산한 제품이라고 했다. 그런데 2010년 이전의 제품에서도 배경 농도를 훨씬 넘는 라돈가스를 검출했고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0년 이전 생산한 대진침대의 고농도 라돈 측정 사례는 피해자 인터넷 카페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이달 25일 발표한 원안위 3차 보도자료에는 2010년 이전 생산한 라돈침대 문제를 또 누락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미량이라도 라돈이 검출되는 침대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고 발암물질의 안전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라돈을 방출하는 침대가 있다면 대진침대에 가져가도록 연락을 하고, 집에서 보관할 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신청해 받은 밀봉 비닐로 여려 겹 싸서 사람이 드나들지 않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절대 일반폐기물로 처리하지 않는다.

라돈침대를 사용한다면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구매영수증 원본을 확보하고 폐기했다면 언제 어떻게 처리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또한 침대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했는지 자세하게 적어두고 건강 이상 증상이나 질병이 있다면 증상이 나타난 시기와 진단명 등을 메모한다. 침대 사용 기간 동안 함께 살았던 모든 가족의 이름과 거주기간도 기록한다.

침대 이외의 방사능 검출 우려가 있는 생활제품이 있다면 안전을 확인할 때까지 사용을 중단한다. 또 시민단체에 사용·피해 신고하고 대진침대에는 교환과 안전대책을, 정부기관에는 안전대책을 요구한 후 처리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라돈침대 사용·피해 신고전화(02-741-2070)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라돈침대 사태가 발생한 후 정부와 대진침대가 사용자·피해자 신고를 접수하고 향후 중장기적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요구했지만 두 곳 모두 신고를 받지 않은 채 일부 제품의 회수와 교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는 침대 사용자의 건강영향과 피해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으로 실제 침대 사용자와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에 무책임과 나 몰라라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신고전화를 통해 라돈 침대 이용 현황을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제조사의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 중장기적으로 건강 영향을 감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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