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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10명 중 8명 직장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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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6 15:07:23 | 수정 : 2018-03-06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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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에서 가장 많이 발생…피해자 ‘그냥 참는다’ 가장 많아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직장 상사이며,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산하조직 조합원 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직장 내 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여성 102명, 남성 13명으로 총 115명(16.1%)이었다. 성희롱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을 안다는 응답자는 91명(12.7%)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이하 중복응답 허용)는 직장상사가 167명(81.1%)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동료는 53명(25.7%), 고객은 21명(10.2%)이었다. 성희롱 발생 장소는 회식자리가 159명(77.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사업장 내 90명(43.7%), 출장 23명(11.2%), 교육·워크숍 12명(5.8%)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은 성적 발언이나 농담이 161명(78.2%)으로 가장 많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이 131명(64%)으로 뒤를 이었다. 회식자리에서 술 따르기를 강요받았다는 응답자는 75명(36.4%),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받았다는 응답자는 67명(32.5%), 외모에 대한 성적인 평가나 비유를 받은 응답자는 64명(31.1%)으로 나타났다. 그 외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사적인 만남을 강요받거나 야한 그림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행동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성희롱 피해자 중 158명(76.7%)은 성희롱을 당하더라도 ‘그냥 참는다’고 답했다. 당사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는 31명(15%)에 그쳤으며, 직장 내 인사팀이나 고충처리위원회, 노동조합 등에 신고한다는 피해자는 10%대에 불과했다. 노동조합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응답은 61명(29.7%)에 머물렀다.

최근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인가 묻는 질문에는 63.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가해자가 대부분 직장상사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대부분 그냥 참는 선택을 하고 있다”며 “상대가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긍정적인 의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독 남성에 의한 성희롱이 많은 이유는 남성들이 가진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성희롱은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권력관계에 의한 폭력의 문제로 보다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3.7%p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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