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논란' 시끄러운 탁현민, "청와대 있는 동안 해명 않겠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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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논란' 시끄러운 탁현민, "청와대 있는 동안 해명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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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02 14:07:04 | 수정 : 2018-03-02 1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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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활발해지면서 탁 행정관 해임 촉구 목소리 다시 커져
자료사진,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1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3차 공판에 출석했다. (뉴시스)
탁현민(45)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불거진 여성 비하 논란에 입을 열었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는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는 게 탁 행정관의 주장이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 5월 관련 사안에 사과한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탁 행정관은 "작년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라면서도, "저로서는 여기(청와대-편집자 주)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며,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이 구설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을 내정한 후 그가 2007년에 쓴 '남자 마음 설명서'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소매가 없는 윗 옷)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거나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는 내용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며 혐오한 것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당시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계가 탁 행정관의 경질을 강력 촉구했지만 청와대는 반응하지 않았다. 탁 행정관 역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을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을 뿐 청와대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탁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은 올해 1월 말부터 시작한 '미투(#Me Too·나도 성폭력 피해자다)운동'과 함께 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미투운동에 청와대가 내놓은 입장이 고작 탁현민 감싸안기"라며, "여성혐오 인식을 버젓이 드러낸 이도 이 정권에서 얼마든지 고위공직자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말로만 미투를 할 것이 아니라 '탁현민 내쫓기'로 미투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탁 행정관 해임을 묻는 질문에 "미투운동으로 벌어지는 직접적인 성폭력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반박하며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같은 달 28일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폭행·성희롱 등 성 관련 비위를 저지른 공직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이 법을 '탁현민 방지법'이라고 이름 붙여 주목을 받았다. 이 개정안은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차별·폭력 행위나 성희롱을 한 공직자의 징계 등을 소속 장관이나 임용권자에게 요청하고 그 결과를 받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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