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용 석방 사흘 만 삼성전자 압수수색…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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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재용 석방 사흘 만 삼성전자 압수수색…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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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9 12:43:23 | 수정 : 2018-02-09 14: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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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영장에 '뇌물공여' 혐의 적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 제공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뉴시스)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실소유 논란이 이는 다스와 관련해 삼성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다스가 미국에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소송을 진행할 때 삼성전자가 소송 비용을 대신 낸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며 '뇌물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관련이 없는 회사의 소송비를 수십 억 원이나 대신 낼 리는 없고, 이 전 대통령 쪽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뇌물을 준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8일 오후에 이어 9일 오전 6시께까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과 서울 우면동에 있는 삼성전자 R&D 캠퍼스 사무실, 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2009년을 전후해 작성한 업무 및 회계 자료를 가지고 나왔다. 이학수(72)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친 후 삼성전자가 다스 소송비용을 지급한 2009년 당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 전 부회장도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그룹 '2인자'로 통하며, 이건희(76) 삼성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다.

검찰에 따르면 법원은 8일 오후 늦게 삼성전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영장에 삼성전자의 뇌물공여를 범죄 혐의로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다스에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을 뇌물로 판단하는 것이다. 다스는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시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오래 전부터 불거진 곳이다.

다스는 2003년 5월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140억 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시작했다. 2000년에 투자전문회사인 BBK에 190억 원을 투자했다 14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법적으로 문제를 삼은 것이다. 다스는 2007년 8월 1심 선고에서 패소하자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판결하기 직전인 2011년 2월 김 전 대표가 140억 원을 다스에 건넸다.

항소심 결과가 1심과 같다면 김 전 대표는 다스에 돈을 줄 이유가 없다. 설령 항소심에서 선고 결과가 뒤집힌다고 해도 그때 돈을 주면 될 일인데 김 전 대표가 재판과 무관하게 뜬금없이 돈을 건넨 것을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 김 전 대표에 압력을 가하고 결국 돈을 토해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임이 명백해지는 상황인데, 여기에 삼성전자의 소송비 대납 정황을 추가 확보하면서 검찰의 칼끝이 이 전 대통령의 턱 밑까지 향한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풀려난 지 사흘 만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박근혜(66) 전 대통령과 최순실(62)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5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구속 353일 만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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