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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연구원 “포항 지역 액상화 ‘경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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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6 13:03:54 | 수정 : 2018-02-06 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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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212곳 중 6곳 ‘매우 위험’…동해선 철도교각 내진 1등급 설계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한 논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액상화 현상 등과 관련해 지반 샘플 채취를 위한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1월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인한 경북 포항지역의 액상화 현상이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기상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포항지역 액상화 현상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포항지역 개발사업지점 등 기존 시추공 중 활용 가능한 171공, 중간 조사결과 발표 당시 활용한 시추공 10공, 추가로 시추한 31공 등 총 212공을 대상으로 액상화 조사·분석을 실시해 포항지역의 개략적인 액상화 분포도를 작성했다.

액상화 분석은 지반액상화지수(LPI)법을 적용해 평가했다. LPI법은 4단계로 위험도를 분류하는데 0은 액상화 위험도가 없는 상태로 액상화에 관한 상세한 조사가 필요치 않다. 0 초과 5 이하는 중요구조물 설계 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한 ‘낮음’ 단계, 5 초과 15 이하는 중요구조물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고 액상화 대책이 필요한 ‘높음’ 단계, 15를 넘으면 액상화에 관한 상세한 조사와 액상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매우 높음’ 단계다.

조사 결과 212곳 중 6곳이 ‘매우 높음’ 등급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매우 위험’ 6곳은 모두 동해선 철도 교각이 지나가는 논밭 지역으로 기초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 철도구조물 내진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으로 설계·시공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높음’ 등급은 논밭 36곳, 도로 등 기타 5곳, 주택지 1곳 등 총 42곳이었으며, ‘낮음’ 등급은 논밭 41곳, 도로 등 기타 18곳, 주택지 11곳 등 총 70곳이었다. 액상화 우려가 없는 지역은 논밭 40곳, 도로 등 기타 33곳, 주택지 21곳 등 총 94곳으로 조사됐다.

지반액상화지수(LPI)법을 적용해 평가한 포항 지역 액상화 위험도 분포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제공)
아울러 액상화 발생 신고와 조사요청이 들어온 31개 지점에 대해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실시해 25개 동공을 발견했고, 고유동성 모르타르를 주입해 빈 공간을 메우는 보강조치를 취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지난달 18일 ‘국·내외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고, 19일에는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시민대토론회’를 열었다. 하마다 다사노리 일본 와세다 대학교 토목학과 명예교수 등 국·내외 지진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과 피해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건축·토목 공사 시 액상화 대책공법은 이미 시행 중이지만, 추가적인 공법연구가 필요하다”며 액상화 대비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한국형 액상화 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사업’에 경북 포항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액상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액상화 발생에 대비하는 중·장기 대책으로 액상화를 고려한 건축물 설계가 가능하도록 ‘건축구조기준’ 개정을 추진한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액상화 조사 결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고, 액상화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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