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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건' 진상 규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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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31 13:41:35 | 수정 : 2018-01-31 1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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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장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인사 불이익 의혹도 조사
자료사진, 문무일 검찰총장이 외부 일정으로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는 모습. (뉴시스)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가 8년 전 당시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조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건 규명을 시작한다.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건'에만 국한하지 않고 검찰 제도 자체를 개선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31일 오전 대검은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하 조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단장을 맡고, 조 검사장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둔다. 부단장에는 여성정책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여성 부장검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여성정책과 성폭력 분야 전문 검사를 단원으로 투입하고, 남성 검사를 포함해 감찰본부 연구관과 여성 수사관을 조사 단원으로 한다.

조사단이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은 서 검사가 폭로한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이다. 조사단은 조만간 서 검사를 불러 피해자 진술을 자세히 들을 예정이며, 서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안 전 검사장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서 검사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인사 불이익을 당했는지도 면밀하게 들여다본다.

주영환 대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단을 발족한다고 발표하며, "양성 평등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문화를 단절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을 꾸린 것은)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의 역할은 비단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 대변인은 "조사단 활동 범위는 진상 조사와 제도 개선 두 갈래"라며, "우선적으로 진상 규명을 실시하고 향후 성희롱·성추행·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밝혔듯이 책임 있는 사람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진상 조사가 우선이며 진상 조사 전에 공소시효 등을 거론하면서 조사 범위를 좁히지 않겠다. 이번 기회에 잘못된 불법 행위와 비위 행위는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서 검사가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알린 이튿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안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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