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명 사상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행안부·복지부 중심 범정부 차원 수습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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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명 사상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행안부·복지부 중심 범정부 차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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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26 16:49:55 | 수정 : 2018-01-29 14: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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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37명 대부분 질식사 추정…중상 7명·경상 136명
밀양시, 27일 밀양문화체육관에 합동 분향소 마련
26일 오전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밀양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찾은 병원 모습. '세종병원' 간판 위로 불길이 치솟은 흔적이 남아 있다. 세종요양병원 창문 설치한 하얀색 '구조대'가 보인다. (뉴스한국)
26일 오전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7명이 숨졌다. 143명의 부상자가 1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중 7명은 중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한다. 화재 발생 때부터 소방청이 운영하던 것을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사고 수습지원본부’를 만들어 정부 차원의 수습을 지원한다. 밀양시는 밀양 문화체육관에 합동 분향소를 만들어 27일 오전부터 분향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 화재 신고가 있은 지 3분 만인 7시 35분에 가곡안전센터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 선착대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구조를 시작했다. 사다리를 이용해 세종병원 2층·3층 창문에서 구조를 요청한 사람을 차례로 구했고, 이어 건물 뒤에 있는 외부 계단으로 들어가 구조작업을 이어갔다. 오전 9시 18분께 구조대는 세종병원 꼭대기 5층까지 수색해 사람을 모두 구조했고, 화재 신고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 29분께 불길을 잡았다. 불을 완전히 끈 것은 오전 10시 26분께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에는 83명의 환자가 입원한 상태였다. 세종병원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지만 병원 바로 뒤로 1층 통로를 연결한 6층짜리 세종요양병원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경찰과 구조대원이 요양병원에 입원한 94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37명의 사인을 분석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이들이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종병원 1층에서 시작한 불은 건물 중앙 계단을 통해 번졌고,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건물을 가득 메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원에는 호흡기가 약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70·80대 고령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사망자 명단에는 90대 환자가 다수 있다.

화재 당시 세종병원에는 당직 의사 1명을 포함한 의료진 9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들 중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각 1명씩 3명도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26일 오후 6시 밀양시청에서 세종병원 화재 사고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만우 밀양소방서장, 박일호 밀양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뉴스한국)
의료진을 포함해 사망자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왔는데, 이날 오후 6시 밀양시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최 서장은 “구조대원들이 2층·3층·5층·6층에서 요구조자를 구조했지만 구조한 분이 사망자라고 확인할 수는 없는 위치다. 사망했는지 안했는지는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화재 사고를 체계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중앙 차원의 수습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상자 관리와 유가족 지원 등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소방청이 운영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금일(26일) 오후 6시 이후로 복지부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수습 지원을 위해 범정부 사고 수습 지원 본부를 구성해 운영한다. 화재 현장에 파견한 범정부 현장 대응 지원단을 통해 사상자와 유가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사망자의 장례를 마무리할 때까지 유가족의 불편·요구 사항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지원하겠다. 아울러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부상자 진료비와 사망자 장례 지원도 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7일 아침 조기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을 받겠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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