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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사교육 과열 양상…“교육부 철저한 관리감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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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0 15:02:35 | 수정 : 2017-10-10 16: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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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저학년 대상 과도한 코딩 선행교육, 교육격차 유발”
자료사진,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2017 교육박람회(EDUTEC KOREA)에서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사고력 향상에 도움 되는 코딩체험을 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초·중학교 필수 교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코딩 사교육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교육당국의 점검 체계가 미비해 실효성 있는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부터 도입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월 수십만 원대의 과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10일 지적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학교는 내년부터 현행 선택과목인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전환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내용을 개편해 34시간 이상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5~6학년 ‘실과’ 과목에서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을 17시간 이상 가르치도록 되어 있다.

이처럼 새롭게 도입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경쟁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코딩 사교육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유아부터 초·중학생까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고액 코딩 사교육은 사교육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여름방학 시즌에는 고액의 코딩 캠프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기도 했다. ‘체험형’을 내세운 2박 3일 코딩 캠프 참가비용은 60만 원에 육박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와 관련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모집해 과도한 코딩 선행교육을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업체의 코딩 캠프 프로그램 광고. 2박 3일 코딩 캠프 참가비용이 60만 원에 육박한다. (박경미 의원실 제공)
박경미 의원실이 코딩 관련 사교육 업체 몇 곳과 접촉해본 결과, 유아를 대상으로 토요일 하루 3시간을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월 30만 원, 4개월 120만 원 코스로 안내하고 있었다. ‘대치동 최초 어린이 코딩 학원’을 내세운 A학원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수업을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개설하고 있어 어린 학생들의 휴식권 침해 소지도 다분했다.

박 의원은 “코딩 사교육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교육부와 관계 당국은 부실한 점검 체계로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교육 당국에서 소프트웨어 사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점검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사교육 시장 성행이 우려될 경우 ‘관계부처 합동점검 및 시·도교육청 지도·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현재와 같이 유아와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코딩 선행교육 프로그램들은 공교육의 출발점에서 또 다른 교육격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과도한 사교육 시장을 제대로 지도·점검할 수 있도록 학원법상 교과과정과 교습비 내역을 더욱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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