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친구 딸 살해 혐의 받는 '어금니 아빠' 수사 본격화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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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구 딸 살해 혐의 받는 '어금니 아빠'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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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0 10:17:14 | 수정 : 2017-10-10 1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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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A양은 끈에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35)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적용한 '어금니 아빠' 이 모(35) 씨를 상대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진술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이 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씨의 딸인 이 모(14) 양 추가 조사도 병원에서 진행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께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시간 동안 조사했지만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조사를 받으러 휠체어를 타고 경찰서에 들어가면서는 기자들에게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경찰서에서 나올 때 이 씨는 경찰의 부축을 받아 걸어 이동했고,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이 씨의 딸 이 양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조사를 했지만 이때에도 사건을 풀 수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양은 계속 피로를 호소하며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양 역시 친구 A(14)양 시신 유기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사건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10일 병원을 찾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씨가 1일 오후 딸 이 양과 함께 A양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의 한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20분께 이 양과 함께 서울 중랑구에 있는 이 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 씨는 "A 양이 약을 잘못 먹어서 숨졌다"며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부검 결과 끈에 목이 졸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A양 시신을 발견했을 때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성폭행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을 고의로 훼손한 정황도 없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보면 이 씨와 함께 이 양이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하는 여행가방을 차량에 싣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은 이 씨와 이 양 두 사람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 감식을 하며 증거 수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씨 자택에서 비닐끈과 라텍스 장갑을 찾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이 씨는 얼굴에 종양이 자라는 희소난치병인 유전성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으며, 수술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치아를 뽑느라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렸다. 이 씨의 딸 역시 같은 병을 앓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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