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고 첫 명절' 노동사회계, "추석 지나면 세상 바뀌도록"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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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바뀌고 첫 명절' 노동사회계, "추석 지나면 세상 바뀌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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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9 14:12:20 | 수정 : 2017-09-29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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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에서 합동기자회견 열어
노동 존중·세월호 진상규명·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촉구
민주노총·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민주언론시민연합·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11개 시민단체가 29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한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맞는 첫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실현해야 할 적폐청산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에게 사회 현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민주언론시민연합·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11개 시민단체는 29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촛불시위' 1년을 앞두고 있고 대통령도 바꾸었지만 세상은 과연 바뀌고 있나"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세월호 참사·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지 못했고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시름을 앓고 있으며 이 밖에도 어려운 국면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한가위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바뀌길 바란다. 추석이 지나면 세상이 바뀌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지만 우리가 광장에서 외친 적폐청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과로사로 죽는 사례가 많고 서울교육청 앞에서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곡기를 끊고 농성 중이다. 명절에 서러운 사람이 많다"며 "정권이 바뀌고 맞는 첫 명절이 넉넉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리의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이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견디기 힘든 명절이겠지만 다섯 분의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내야 할 이번 명절은 유난히 외롭고 쓸쓸할 것 같다"며 시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또 "11월이면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특별법 통과를 위한 집중 공동행동을 한다"며, "진상을 규명해 적폐청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태옥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은 "한반도 전쟁 위기 위협이 우리의 삶과 재산권을 위협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사드)를 배치했지만 한반도가 안전해졌나"며,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배치 과정을 보면서 절망했지만 다시 희망을 가지려한다. 사드가 가야 평화가 온다"고 말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일부 종합편성채널이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문제 있는 언론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염형철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시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론화 과정이 미래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연휴 기간에 있을 방송 토론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팀 국장은 최근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규제프리존특별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법은 더 이상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세계 최초 최악의 쓰레기 법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둔갑했는데 이를 국회가 철폐하도록 도와 달라"고 주장했다.

조혜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은 "명절은 우리 사회 안의 차별과 배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공간"이라며, ▷가사노동을 성별과 가족 안의 지위에 따라 불평등하게 배분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과 다른 명절 선물을 받으며 서로 다른 존재라는 각인을 당하고 ▷전통이라는 미명 아래 다른 역사와 문화의 이주민을 한국 문화에 동화시키려는 방송을 내보내는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차별 속에서 우리 모두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차별의 공모자로, 때로는 구조적인 차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목격자가 된다"며, "포괄적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평등'이라는 기치로 전체 구조를 재정렬하도록 하는 법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후 6개월째 실종 선원 수색을 촉구하고 있는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수색 초기 미국 초계기가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미 초계기는 처음 구명벌로 추정하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언론이 이를 '기름띠'라고 밝히며 수색 종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방부로 가서 '기름띠'로 판독한 근거 영상을 요청하고 유엔에 가서는 수색을 지원해 달라고 할 계획"이라며, "제2의 세월호 사건인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의 의혹을 해결해 대한민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초석을 다지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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