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안 주고 구박해” 베트남 며느리 살해 80대 시아버지 징역 25년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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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안 주고 구박해” 베트남 며느리 살해 80대 시아버지 징역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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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2 16:17:16 | 수정 : 2017-09-22 18: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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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해회복 위한 어떠한 노력도 안 해…아들도 엄벌 탄원”
자신에게 용돈을 안 주고 구박한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며느리를 살해한 80대 시아버지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박남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 모(83·남)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6월 2일 오전 4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며느리 A(31·여)와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고 구박한다는 이유로 A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자고 있던 며느리 A씨의 목 부위를 찌른 후 A씨가 현관으로 도망가자 쫓아가 등을 찔렀다. 그는 A씨가 도망가거나 밖에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현관문 도어락의 배터리를 미리 빼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의 어린 자녀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A씨가 우리나라 예법을 잘 모르고 A씨의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를 미워하게 됐으며, 주거 분리 비용과 부양문제로 아들과 갈등을 겪게 되자 며느리 탓이라고 생각해 A씨를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김 씨는 피해자 A씨 가족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회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김 씨의 아들도 김 씨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점, 김 씨가 고령인 점, 무겁게 처벌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청구한 전자발찌 부착에 대해서는 “김 씨가 다시 살인을 범할 개연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한편 김 씨는 선고가 내려지자 고개를 숙이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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