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 여성 살인’ 용의자 “험담에 화가 나 범행했다”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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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20대 여성 살인’ 용의자 “험담에 화가 나 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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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2 14:52:50 | 수정 : 2017-09-23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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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후 성범죄로 위장 시도…차 바꿔가며 도주하다 붙잡혀
용의자 여자친구 살인방조 혐의…피해자와 한 동네 자란 사이
20대 여성을 살해해 나체 상태로 유기한 용의자가 피해자가 아이를 맡길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피해자 A(22·여)씨가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한 둑길. (뉴시스)
20대 여성을 살해해 나체 상태로 유기한 용의자는 피해자가 아이를 맡길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도 경찰 조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피해자 A(22·여)씨를 무참히 살해한 용의자 B(32·남)씨와 B씨의 여자친구 C(21·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각각 살인과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인의 소개로 몇 년 째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남편과도 친해져 A씨 부부가 집을 비울 때 안심하고 아이를 B씨에게 맡기곤 했다. A씨가 남편과 이혼한 뒤에도 B씨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피해자 A씨 여동생의 친구로, A씨와 10여 년 동안 한 동네에서 자라면서 친자매처럼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폭행할 때는 정신이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이 너무 커져 있었다. 겁이 나 내가 한 일을 감추고 싶었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A씨가 내 험담을 하고 다녀 기분이 상했다. 잘 돌봐준 애를 때리고 학대했다는 말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 더 화가 났다”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가 심하게 맞는 것을 봤지만 남자친구가 무서워 말릴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19일 오전 6시 47분께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20일 오전 1시 10분께 강원도 속초의 한 펜션에 숨어있던 B씨를 검거했다. 범행 후 집으로 돌아갔던 그는 여자친구와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도주하기로 마음먹고 영업용 화물차(콜밴)를 불러 대전으로 이동한 후 지인의 차를 빌려 속초로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B씨와 C씨의 스마트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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