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벵갈고양이 학대 논란…민주당, "정치 동물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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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벵갈고양이 학대 논란…민주당, "정치 동물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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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1 13:57:05 | 수정 : 2018-10-11 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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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동물 아끼는 사람이라면 해서 안 되는 행위 '하~악'"
김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양이 사진 올리며 안부 전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연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 동물쇼'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논란의 발단은 김 의원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감에 벵갈 고양이를 등장시키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를 사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퓨마와 비슷한 동물로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2시간 33분 만에 회의를 한 것보다 청와대가 민첩하게 움직인 것"이라며 대응이 부당했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지만 김 의원은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하다"며 "불쌍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퓨마 탈출 사건으로 인해 3차 남북 정상회담에 잡음을 우려한 정부가 과잉대응했다는 취지를 강조하려 벵갈고양이를 데려온 것인데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 지속가능한 생태에너지본부는 10일 논평을 내고 "스스로 동물학대 재현한 김 의원은 추악한 쇼에 동물을 이용한 죄를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김 의원이 "사살된 퓨마와 아주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그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 동물도 아무데나 끌고 다니면 안 된다. 자그마한 것을 한 번 보시라고 가져왔다"고 말한 대목을 지적하며, "기본적으로 동물을 생명보다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인식이 드러나며,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몰이해를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작은 동물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자그마한 것’이라 괜찮다는 식이었으며,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동물의 생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기자들이 동시에 플래쉬를 터트리는 순간 고양이가 받았을 공포와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컸을 것이다. 동물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이라면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오늘(10일) 영문도 모르고 국감장에 끌려나온 어린 벵갈고양이가 김진태 의원에게 하고 싶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리를 대신 전하며 이 논평을 마친다. '하-악'"이라고 덧붙였다.

이튿날에도 김 의원의 벵갈고양이는 도마에 올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부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다시 한 번 묻겠다. 김 의원님, 동물학대를 지적하기 위해서 질의를 했는데 오히려 동물학대를 본인이 한 것 아닌가"라며, "동물권 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는 벵갈고양이를 국정감사 이색증인으로 세운 것은 이슈 메이킹 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정치 동물쇼라고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사건을 부각시키고 싶었다면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충분히 가능했을 수 있었다. 더불어 살아 있는 동물인 벵갈고양이를 향해서 '한 번 보시라. 어렵사리 공수했다.'라는 발언은 1천만에 달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는 발언이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윤준호 의원은 같은 날 개인 입장문을 통해 "국정감사의 진행을 책임지는 국회운영위원으로서 그리고 동물복지 정책을 촉구하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서 김 의원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자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벵갈고양이와 놀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이 아이(전날 국감장에 데려갔던)는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밝혔다. 그는 "사살된 퓨마도 이런 새끼가 두 마리 있었다고 한다. 이 아이는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셔요^^”라고 덧붙였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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